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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스탠리 밀그램 - (1)

by 잡잡이 2022. 8. 30.

정말 쇼킹한 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은 1933년 8월 13일, 뉴욕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헝가리 출신의 제빵업자였다. 아버지가 1953년에 세상을 떠나자 루마니아 출신인 그의 어머니가 빵 가게를 운영했다. 밀그램은 학교에서 언제나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제임스 먼로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동안, 그는 연극 연출에 적극적이었다. 이때의 경험이 밀그램에게 영향을 크게 미치게 된다. 훗날 밀그램이 사실적인 실험을 설계할 때 이런 배경이 큰 도움이 되었다.

정치학 학사로 뉴욕의 퀸스 칼리지를 졸업한 뒤인 1953년에 밀그램은 사회 심리학에서 박사 학위를 따기 위해 하버드 대학에 응시했다. 그때는 심리학에 학문적 배경이 전혀 없다는 이유로 입학을 거부당했으나 1954년에 최종적으로 하버드 입학이 받아들여졌다. 밀그램은 1960년에 사회심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땄다.

전문가의 경력을 밟는 동안에 밀그램은 사회적 이슈에 초점을 맞췄다.

1959년부터 1960년까지 밀그램은 사회적 동조에 관한 실험으로 유명한 심리학자 솔로몬 애쉬 밑에서 공부했다. 1961년에 밀그램은 자신의 유명한 복종 연구를 시작했다. 이 연구는 지금까지 실시된 심리 실험 중에서 가장 악명 높고 영향력 있는 실험의 하나로 남아 있다.

밀그램은 1960년 가을에 예일 대학에서 조교수로 일했으며, 1963년부터 1966년까지는 하버드 대학에서 사회관계 학부의 조교수로 활동했다. 1967년에는 하버드 대학의 강사가 되었으나 종신 재직권이 주어지지 않았다. 그 이유가 논란을 부른 실험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같은 해 밀그램은 뉴욕 시립대학 박사과정의 종신 교수가 되었다. 1984년 12월 20일, 스탠리 밀그램은 심장발작으로 뉴욕에서 사망했다. 그의 나이 겨우 51세였다.



밀그램의 복종 연구

스탠리 밀그램은 복종에 관한 유명하면서도 대단히 논쟁적인 실험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밀그램은 권위가 복종에 끼치는 효과에 완전히 매료되어 있었다. 그는 사람들이 거의 언제나 협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거나 아니면 두려움 때문에 명령에 복종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 복종이 그들의 훌륭한 판단이나 욕망에 반할지라도 말이다.

밀그램의 실험을 역사에 비춰보다

밀그램은 1961년에 복종 실험을 시작했다. 그 직전, 세계는 나치 전범인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었다. 아이히만이라면 무엇보다도 유대인 수백만 명의 살해를 명령한 인물이 아닌가. 그런 중대한 죄를 저지른 아이히만의 변호는 자신은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밀그램은 예일 대학에서 그 실험을 실시했다. 그는 신문 광고를 통해 남자 40명을 모집했다. 참가자들에게는 기억과 학습에 관한 실험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일러주었다. 또 참가자들에게 한 사람은 선생의 역할을 맡고 다른 한 사람은 학생의 역할을 맡을 것이며, 그 역할은 무작위로 선택된다고 말해주었다. 각 참가자는 제비뽑기를 했다. 이것 역시 무작위인 것으로 여겨졌으나 실제로는 그 종이에 모두 "선생"이라고만 적혀 있었다. "학생"은 밀그램의 팀에 협조하게 되어 있던 사람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같은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던 참가자들 모두에게는 의도적으로 선생의 역할만 주어졌다. 그런데도 참가자들은 자신이 무작위로 그 역할을 맡게 되었다고 믿고 있었다.




1. "선생' 역할을 맡은 참가자 한 사람당 실험 관계자와 공모한 "학생"을 한 사람씩 붙인다. 실험실 조수가 학생을 의자에 묶고 전극봉을 부착하는 현장을 선생이 지켜보게 한다.

2. 이어서 선생이 별도의 방으로 들어간다. 거기서도 선생은 학생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선생과 학생은 서로를 보지는 못한다. 선생이 "충격 발생기 앞에 앉는다. 이 충격 발생기는 30 볼트에서 시작하여 15 볼트 단위로 높아지며 최고 450 볼트까지 올라가게 되어 있다. 75~120 볼트에 해당하는 스위치에 "중"이라고 적혀 있고, 135~180 볼트에 해당하는 스위치에 "강"이라고 적혀 있다. 375~420 볼트에 해당하는 스위치에는 "위험: 심각한 충격"이라고 적혀 있고, 가장 높은 수준의 스위치에는 "x" 표시가 되어 있다. "충격 발생기"는 실제로 충격을 일으키지는 않았다. 단지 스위치가 눌러질 때 효과음만 들린다.

3. 선생 역을 맡은 참가자에게는 단어 짝을 학생에게 가르쳐주고 학생들이 실수하면 전기 충격을 가하여 학생을 처벌해야 한다고 말해준다. 학생이 실수를 저지를 때마다, 선생은 그 전보다 충격의 강도를 15 볼트씩 높여야 했다. 실험이 진짜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선생에게 맛보기로 15 볼트의 전기 충격이 가해진다. 이 실험에서 유일한 진짜 충격은 이것뿐이다.

4. 단어 짝 맞추기가 시작된다. 그러면 학생은 사전에 계획된 대로 실수를 저지를 것이다. 실수가 저질러질 때마다, 선생은 학생에게 가할 전기 충격의 전압을 높인다. 가짜 충격이 75 볼트에 이를 때, "학생"은 툴툴거릴 것이다. 120 볼트에 이르면, 학생은 충격이 고통스럽다고 불평할 것이다. 이어 150 볼트로 높아지면, 학생은 풀어달라고 비명을 지를 것이다. 그런 다음에 학생은 충격이 가해질 때마다 더 간절히 호소하면서 심장이 아프다고 불평할 것이다.

5. 선생이 실험 과정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 실험 관계자는 선생에게 "계속하세요.", "계속해야 합니다.", "실험에 따라 계속해야 해요.", "계속하는 수밖에 달리 선택이 없어요."라는 식으로 말할 것이다.

6. 300 볼트에 이르면 학생이 벽을 치며 고통을 참지 못하겠다고 외친다. 330 볼트에서는 학생이 침묵한다. 그러면 실험 관계자가 선생에게 대답하지 않는 것도 틀린 답이나 마찬가지라면서 학생에게 전기 충격을 가해야 한다고 일러준다.

7. 충격 발생기의 충격이 가장 높은 강도에 다다를 때, 실험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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