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상호작용의 중요성
레프 비고츠키는 오늘날 벨라루스 공화국에 속하는 '오르샤'라는 곳에서 1896년 11월 7일 태어났다. 비고츠키는 1917년에 법률 전공으로 모스크바 대학을 졸업했다. 심리학에 관한 관심이 1924년에 다시 그가 모스크바의 심리학 연구소에 다니도록 만들었다.
비고츠키는 교육과 어린 시절의 발달과 관련한 연구로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인지 발달 분야에서는 그의 영향력이 지금까지도 느껴지고 있다. 비고츠키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인지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믿었다. 또한 사람들은 사회와 공동체라는 렌즈를 통해서 사물들로부터 의미를 끌어낸다고 믿었다. 비고츠키는 프로이트와 스키너, 피아제, 파블로프와 같은 시대를 살았다. 그럼에도 공산당이 그의 연구를 비판했으며, 그의 저작물 대부분은 냉전의 긴장이 완화되기 시작하던 1962년이 되어서야 서구 세계에 전해질 수 있었다.
비고츠키는 결핵에 걸려 1934년 6월 11일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겨우 38세였다.
심리학자로 활동한 10년 동안에 비고츠키는 6권의 책을 발표했다. 그의 가장 중요한 연구는 사회적 발달 이론에 관한 것이었다. 이 이론은 '근접 발달 영역'이라는 개념과 언어에 관한 연구를 포함하고 있다.
비고츠키의 사회적 발달 이론
장 피아제의 저작물의 영향을 아주 많이 받은 비고츠키는 인간의 마음은 사람과 사회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한다고 믿었다. 그는 언어와 쓰기 능력 같은, 문화에서 얻은 일부 도구들은 사람들이 사회적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창조되었다는 가설을 내세웠다. 비고츠키에 따르면, 아이들은 우선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전하는 한 방법으로 사회적 기능을 위해 이 도구들을 발달시킬 것이다. 그러나 이 도구들이 완전히 습득되어 내면화되고 나면, 그 결과 나타나는 것이 바로 보다 높은 수준의 사고 기술이다.
비고츠키는 어린 시절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강조했으며 또 아이들은 자기 부모와 선생으로부터 끊임없이 점진적으로 배우고 있지만 이 학습은 문화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비고츠키는 사회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또한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었다. 비고츠키의 사회적 발달 이론은 3가지 주요 주제로 나뉠 수 있다.
1. 첫째, 사회적 발달은 인지 작용의 발달에 결정적 역할을 맡는다. 장 피아제는 발달이 학습보다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비고츠키는 사회적 학습이 인지 작용의 발달보다 앞에 온다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발달이 사람들 사이의 사회적 차원에서 어린이 앞에 나타난다고 강조한다. 그다음에 아이가 보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정보를 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2. 둘째, 비고츠키는 학습하는 개인보다 더 높은 수준의 이해력을 가진 사람들을 '보다 학식 높은 타인'이라고 묘사한다. '보다 학식 높은 타인'은 동료나 나이가 더 어린 사람, 심지어 컴퓨터도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들은 선생이나 어른 또는 코치로 여겨진다.
3. 비고츠키의 사회적 발달 이론의 마지막 주요 주제는 '근접 발달 영역'이다. 비고츠키에 따르면, 이것은 다른 사람의 지도 아래 학습하고 있는 사람의 능력과 이 학습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사이의 거리를 의미한다. 학습이 일어나는 것은 바로 이 영역에서다.
비고츠키가 말하는 언어의 역할
비고츠키는 언어가 인지 발달과 관련하여 2가지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믿었다. 언어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정보를 전하는 중요한 한 방법이다. 또 언어를 통해서 외적 경험이 내적 처리 과정을 거치게 된다. 따라서 언어는 지능을 적응시키는 강력한 도구이다. 비고츠키에 따르면, 언어는 서로 의사소통할 목적으로 사회적 상호작용에 의해 창조된다. 그러나 훗날 언어는 '내면의 말'이 되며 이 내면의 말이 곧 그 사람의 생각이다. 따라서 언어는 생각을 창조한다.
비고츠키의 영향
오늘날, '상호적 교수법'으로 알려진 교수법은 비고츠키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 교수법은 텍스트에서 정보를 획득하고 배우는 아이들의 능력을 향상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상호적 교수가 이뤄지는 동안에 선생과 학생은 단순히 선생이 학생에게 강의하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학습과 실습에서도 그렇고, 요약하거나 질문을 던지거나 해답을 찾을 때도 선생과 학생은 서로 돕는 모습을 보인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선생의 역할은 줄어들기 시작한다. 이는 곧 학생들이 학습 과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학생과 선생의 관계가 상호적인 관계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역할이 변함에 따라, 선생은 학생들에게 의미를 찾아내는 일을 더 많이 도와달라고 부탁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호적 교수법은 레프 비고츠키의 저술이 지닌 중요성을 보여주는 한 가지 예일뿐이다. 발달 심리학과 교육 심리학에 대한 그의 기여와 그가 남긴 아이디어들은 가히 기념비적이라 할 만하다. 그가 1962년까지 서구 세계로부터 숨겨져 있었기 때문에, 그의 영향력은 지금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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