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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존 보울비

by 잡잡이 2022. 8. 26.

모성애 이론

존 보울비는 1907년 2월 26일, 영국 런던의 중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보울비의 아버지 앤터니 앨프리드 보울비는 준 남작이었으며 국왕 주치의 팀의 일원으로 일했다. 보울비는 그 시대 그 사회계층의 전통에 따라 자기 어머니와는 하루에 한 시간만 함께 있을 수 있었다. 당시에는 아이에게 애착과 보살핌을 보이면 아이를 망쳐 놓을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여섯 아이 중 하나로서 보울비는 대신에 유모와 매우 가깝게 지냈다. 보울비가 4세일 때, 유모가 그의 곁을 떠났다. 그때 그는 깊은 슬픔을 경험했으며, 그때의 아픔을 어머니를 여의는 슬픔과 비교했다.

보울비가 7세일 때, 그의 가족은 그를 기숙사 학교에 보냈다. 보울비는 훗날 이 일이 자신의 발달에 큰 상처를 남겼다고 회고했다. 이 경험은 보울비에게 평생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심리학 분야에서 그가 벌인 연구의 주제도 아이가 보호자와 떨어지게 될 때 발달에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가 하는 것이었다.

보울비는 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칼리지'에 등록하고 심리학을 공부했다. 졸업에 이어 그는 발달이 늦거나 적응이 제대로 안 된 아이들을 돕는 일을 시작했다. 22세에 보울비는 런던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병원에서 의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의대생일 때, 보울비는 정신분석 연구소에 등록했다. 1937년에 보울비는 모즐리 병원에서 정신분석가로 일하고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보울비는 영국 육군 의무단에서 복무했다. 1938년에 보울비는 우르술라 롱스태프와 결혼하여 슬하에 네 자녀를 두었다. 전쟁이 끝난 뒤, 그는 런던의 태비스톡 클리닉의 부책임자가 되었다. 1950년대에 보울비는 잠깐 세계 보건기구의 정신건강 컨설턴트로 활동했는데 거기서 애착 이론 같은 영향력 있는 이론 일부를 만들어냈다.

오늘날 존 보울비는 아동 발달에 관한 광범위한 연구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인생 경험에서 예를 끌어내면서, 보울비는 아이를 보호자와 떼어놓는 관행이 아이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었다. 존 보울비는 1990년 9월 2일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보울비의 애착 이론

존 보울비는 최초의 애착 이론가로 여겨지고 있다. 애착 이론가란 대체로 '아주 어린 시기의 애착이 그 사람의 삶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려하는 심리학자로 여겨진다. 보울비에 따르면, 애착은 두 사람 사이의 심리적 끈이다. 보울비는 아이들에겐 생존을 위해 애착을 느끼도록 미리 입력되어 있다고 믿었다. 게다가 끈이 가장 일찍 형성되는 관계는 아이와 아이를 돌보는 사람 사이의 관계이며 이 끈은 그 개인의 인생 내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애착은 아이의 생존 기회를 높인다. 왜냐하면 애착이 아이가 자기 엄마 가까이 있도록 만드는 심리적 힘이기 때문이다.

존 보울비는 애착 이론에서 아이의 경우에는 자기 엄마가 가까이 있으면서 자신의 요구에 반응할 때만 안전감을 느끼며 이 안전감이 아이가 이것저것 탐험하도록 만든다고 주장했다.

보울비의 이론을 보면, 애착에는 다음과 같은 4가지 특징이 있다.

1. 안전한 천국: 아이가 겁을 먹거나 위협을 느끼거나 위험한 상황에 처할 때, 아이를 돌보는 사람이 아이를 달래주고 지지하고 위로해줄 것이다.

2. 든든한 바탕: 아이를 보살피는 사람은 아이에게 든든한 바탕이 되어준다. 그러면 아이는 편안한 마음 상태에서 자신의 힘으로 배우고, 세상을 탐험하고, 사물들을 분류한다.

3. 가까운 거리 유지: 아이는 세상을 탐험할 때조차도 안전하기 위해 자신을 돌보는 사람 가까이 있으려 한다.

4. 분리 고통: 아이는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과 떨어져 있게 될 때 흥분하고 불행하고 절망한다.



아기들이 맺는 중요한 애착은 하나뿐이며, 그 관계는 대부분 엄마와 맺는 것이다. 이 애착은 아이가 1세가 되기 전에 생긴다. 만약에 이 유형의 끈이 형성되지 않거나 끊어진다면, 그것이 아이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 애착을 모르는 정신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만약에 아이가 3세가 될 때까지도 애착이 형성되지 않으면, 그 아이는 애착을 절대 갖지 못하게 될 것이다. 다음과 같은 사항도 아주 중요하다.

• 긍정적인 사회적, 지적, 정서적 발달을 이루기 위해선 아이를 돌보는 사람의 애착이 안정적이어야 한다.

• 만약 애착이 형성되었다가 방해를 받게 되면 아이의 사회적, 지적, 정서적 발달에 심각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 아이가 자기를 돌봐주는 사람과 함께 있어야 하는 중요한 기간은 6개월부터 24개월까지이다.



'모성 박탈'이란?

보울비가 엄마와 떨어진 아이가 겪게 되는 발달의 손상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이다. 모성 박탈의 장기적 결과는 낮은 지능, 우울, 공격성, 비행, 애착을 모르는 정신질환 등을 포함한다.

보울비의 '44인 도둑 연구'

아이가 태어나고 5년 동안 엄마와 맺는 관계가 사회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기 위해, 보울비는 미성년 범죄자 4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보울비는 반사회적 행동이나 정서적 어려움을 말해주는 높은 미성년 범죄율이 중요한 애착의 단절과 직접적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기본적으로 보울비는 모성 박탈이 청소년 범죄와 연결되는지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미성년 범죄자 44명을 대상으로 인터뷰가 실시되었다. 이 범죄자들은 모두 절도로 아동 치료소에 수용되어 있던 청소년이었다. 보울비는 또한 그 치료소에 있던 다른 44명도 실험에 동원했다. '대조 집단'이었다. 대조 집단에 속한 청소년들은 정서적으로 혼란을 겪기는 했으나 절도를 하지 않은 아이들이었다. 그런 다음에 보울비는 청소년 범죄자와 대조 집단의 부모를 인터뷰했다. 그 아이들이 태어나고 5년 동안에 자기 부모와 떨어져 산 경험이 있는지, 있다면 그 기간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보울비는 첫 5년 동안에 청소년 범죄자의 절반 이상이 어머니와 6개월 이상 떨어져 지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대조 집단의 경우에는 2명의 청소년만 그와 비슷한 별거를 경험했다. 대조 집단의 청소년 중에서 감동 결여성 인격 장애를 보인 아이는 한 명도 없었지만 청소년 범죄자들 중에서는 32%가 그런 장애를 보였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보울비는 청소년의 범죄 행동과 어릴 적의 모성 박탈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이 연구에서 보울비가 발견한 내용들은 논란의 여지를 안고 있다. 실험이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는 면접과 기억에 의존했을 뿐만 아니라 보울비 본인이 실험을 설계하고 실시하고 감동 결여성 인격 장애에 대한 정의까지 내린 탓에 실험 관계자 편견이 작용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인생 경험에 의존하면서, 존 보울비는 심리학 안에서 완전히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했으며, 그의 연구의 영향은 지금도 교육과 양육, 육아 분야에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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