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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앨버트 엘리스

by 잡잡이 2022. 8. 22.

새로운 종류의 심리요법 창설자

앨버트 엘리스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1913년 9월 27일 태어났다. 엘리스는 자기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 아주 소원했다고 표현했다. 그의 어머니는 조울증으로 힘들어했다. 그 결과 엘리스는 남동생과 여동생을 돌보고 키워야 했다.

1934년에 엘리스는 뉴욕 시립대학을 졸업했으며 심리학에 관심을 처음 가졌을 때 이미 성욕에 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엘리스는 이어 컬럼비아 대학에 다녔으며 거기서 임상 심리학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엘리스는 원래 지그문트 프로이트 정신분석의 강력한 지지자였다. 그러나 카렌 호나이와 알프레드 아들러, 에리히 프롬의 책들이 엘리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곧 그는 프로이트의 책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으며 최종적으로 관계를 끊었다.

엘리스는 프로이트의 개념들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심리치료 형식을 창조해냈다. 그것을 그는 '합리적 치료'라고 불렀다. 나중에는 '합리적 정서적 행동치료'로 불리게 된다. 이 치료법이 대체로 인지행동치료의 효시로 여겨진다. 엘리스는 1959년에 '합리적 삶 연구소'를 설립했다.

엘리스는 1960년대 성 혁명이 벌어지던 동안, 대단히 활동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또한 노골적인 무신론자였다. 엘리스가 어떤 높은 존재에 대한 믿음이 사람들에게 안겨줄 수 있는 심리적 혜택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종교 수행자들 다수를 'REBT'로 치료한 뒤의 일이다. 그가 무신론을 버린 적은 결코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골성은 다소 누그러졌다. 엘리스는 종교를 갖는 것이 최고의 심리학적 결과를 끌어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엘리스의 초기 이론 중 상당수가 비판의 대상이 되었지만,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인 방법으로 널리 인정받음에 따라 엘리스는 인생 후반부에 들어 칭송을 많이 들었다. 오늘날 앨버트 엘리스는 심리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사람으로 여겨지고 있다. 앨버트 엘리스는 2007년 7월 24일 세상을 떠났다.



ABC 모델

'합리적·정서적 행동치료'라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한 앨버트 엘리스는 우리 모두에게는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관찰하고 해석하도록 자극하는 사건들이 매일 일어난다고 믿었다. 그러면 이 해석들은 그 사건과 관련하여 특별한 믿음으로 바뀌게 된다. 이 믿음들은 또한 그 사람이 그 사건에서 맡은 역할을 포함할 것이다. 이 같은 믿음이 형성되기만 하면, 그 믿음의 결과로 그 사람의 정서에도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인지행동치료란?

환자가 제한적인 횟수의 진료 동안에 정신 치료사와 함께 매우 구조화된 방법으로 직접 참여하는 심리치료의 한 종류이다. 그러면 환자는 자기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감정과 생각들이 어떤 것인지를 이해할 수 있다.



3가지 기본적인 'MUST'

엘리스는 우리가 모두 3가지 비이성적인 믿음을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 믿음을 표현하는 방식은 다 다를지라도 누구에게나 3가지 비이성적인 믿음이 있다는 주장이다. 각 믿음 안에는 당신 자신이나 타인들 혹은 세상에 대한 요구사항이 숨어 있다. 이 3가지 공통적인 믿음은 '3가지 기본적인 must'라 불린다.

1. 사람은 처신을 잘해야 하고 행동을 통해서 타인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전혀 쓸모가 없는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2.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친절하고 공평하게, 또 사려 깊게 다뤄야 한다. 말하자면 타인들이 당신을 당신이 대접받기를 원하는 식으로 대접해야 한다는 뜻이다. 만약 당신이 그런 식으로 대접받지 못한다면, 당신을 그런 식으로 대접하지 않는 그 사람들은 전혀 쓸모가 없고 처벌이나 비난받아 마땅하다.

3. 사람은 원하는 것을 원하는 때에 손에 넣을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은 원하지 않는 무엇인가를 가져야 할 필요가 전혀 없다. 만약에 어떤 사람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면, 그것은 정말로 불행한 일이며 그 사람은 그런 상황을 인내하면 안 된다.

첫 번째 믿음은 종종 불안과 우울, 죄의식, 당혹감으로 이어질 것이다. 두 번째 믿음은 종종 수동적 공격성과 화, 폭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세 번째 믿음은 종종 자기 자신에 대한 동정심을 낳을 것이다. 유연하고 엄격하지 않은 믿음들은 건전한 행동과 감정을 낳을 수 있다. 그러나 믿음이 지나치게 엄격해지면, 문제와 신경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논박의 역할

엘리스의 합리적·정서적 행동치료의 배경에 버티고 있는 아이디어는 환자들이 비합리적인 믿음을 합리적인 믿음으로 바꿔놓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치료사가 환자의 비합리적인 믿음들에 대해 반박하면 그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치료사가 고객에게 "왜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야 하죠?"라고 물을 수 있다. 환자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으려 노력하면서 서서히 이 믿음이 지켜져야 할 합리적인 이유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3가지 통찰

엘리스는 우리가 모두 비합리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갖고 있지만 3가지 통찰을 이용하면 비합리적인 생각의 빈도와 길이나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고 믿었다. 그 3가지 통찰은 다음과 같다.

1. 사람들은 그냥 화를 내는 것이 아니고, 융통성 없는 믿음을 가진 결과에 화를 내게 된다.

2. 화를 내게 되는 이유가 무엇이든 사람들은 비합리적인 믿음들을 버리지 않기 때문에 계속 그런 식으로 느끼게 된다.

3. 사람이 성숙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이 믿음들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믿음을 바꾸는 데 성공하려면 많은 실천이 필요하다.



현실 수용

사람이 건강한 정서를 가지려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현실이 불쾌할 때조차도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합리적·정서적 행동치료'에서, 치료사는 환자가 3가지 다른 종류의 수용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

1. 무조건적 자기 수용: 사람은 자신이 실수를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자신이 결점을 갖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전혀 없다는 점을, 자신의 가치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크지도 더 작지도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2. 무조건적 타인 수용: 사람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간혹 부당하게 다뤄질 수도 있다는 점을 타인이 자신을 공평하게 다뤄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점을, 그리고 자신을 부당하게 대접하고 있는 사람들도 다른 누구보다 조금도 더 중요하지도 않고 덜 중요하지도 않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3. 무조건적 인생 수용: 사람은 인생이 언제나 자신이 바라는 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생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점을, 그리고 인생은 간혹 불행할 수 있으나 무시무시한 경우는 절대로 없으며 언제나 견딜만하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앨버트 엘리스의 합리적·정서적 행동치료는 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치료 형식 중 하나로 통하고 있으며 모든 종류의 인지행동치료의 길을 닦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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