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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심리학의 응용 - '학교에서의 심리학 응용', '건강에서의 심리학 응용', '사이버 공간에서의 심리학 응용'

by 잡잡이 2022. 8. 1.

10. 학교에서의 심리학 응용

1) 청소년의 진로 및 취업 상담을 위한 심리학의 응용

최근 청소년들의 절도와 폭력 등 사회 비행이 증가하고 있으며, 청소년 비행은 조직화, 전문화되고 연령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이다. 그들은 감수성이 가장 예민한 시기에 대학 입시, 진로 문제, 이성 문제, 교우관계 등에서 많은 좌절과 갈등을 겪곤 한다. 청소년기에는 신체적 발달의 속도는 매우 빠르지만 심리적·정신적 발달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청소년들은 자신이 신체적으로는 성인이 되었다고 느끼지만 성인이 누릴 수 있는 욕구는 사회적으로 억제되기 때문에 갈등을 겪는다. 이들을 위한 진로 및 사회 적응을 위하여 심리학 지식이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험생들의 효과적인 학습지도, 적성검사를 통한 학과 선택 및 진로 지도, 면담을 통한 부적응 문제의 해결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심리학 지식이 응용되어 청소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에는 국가에서도 건전한 청소년 육성과 지도를 위해 청소년 지도자 육성을 위한 연수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소정의 교육과 보수교육을 통하여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이들은 자격증을 소지한 청소년 지도 및 육성 전문가로서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 청소년 지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곧바로 사회로 진출하는 청소년을 위한 효과적인 진로 및 취업 지도를 위해서 여러 가지 심리검사를 사용하여 개개인의 직무적성을 파악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중·고등학교에서 적성검사, 성격검사, 지능검사 등의 실시를 통하여 각자의 진로를 결정하고 이 결과를 취업지도뿐만 아니라 학업이나 교육 방법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심리학자들은 심리검사의 개발, 검사 실시, 채점 및 평가, 해석에 참여하여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심리학의 다양한 지식을 학교장 면에 응용하기 위해 2002년에 한국 학교 심리학회가 창립되었다.

2)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심리학의 응용

최근에 학교장 면에서 특정 학생을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괴롭히는 '왕따' 문제, 금품갈취, 신체적 · 언어적 폭력을 포함하는 학교폭력에 대하여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심리학자들은 학교폭력 근절 및 예방을 위해서 심리학의 원리를 활용하고 있다. 한국 심리학회에서는 학교폭력 예방위원회를 설치하고, 심리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이 '왕따' 현상에 관한 현장연구를 실시하기도 하였다.

학교폭력의 세계적 권위자인 '노르웨이의 올베우스'가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학교 수준에서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교사가 폭력 감시자로 꾸준하게 활동함으로써 학교의 전반적인 폭력 수준을 감소시킬 수 있다. 둘째는 학급 수준의 조치로, 교사와 학생 사이에 폭력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규칙을 세우는 것이다. 규칙을 정한 후에는 세부적인 실천 방안에 관해 토론하고, 학급에서 정한 규칙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 셋째는 개인 수준의 조치로, 학급에서 폭력이 발생하면 교사가 이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집단적인 폭행인 경우에는 가담자를 따로 불러서 면담하고, 가해자와 피해자 부모와도 접촉한다. 교사는 부모와 그들의 자녀를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에 관해 토론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심리학의 행동수정 기법과 상담기법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11. 건강에서의 심리학 응용

현대사회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 신체적 건강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고 심리적·정신적 요인이 신체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었다. 예를 들어, 정신적 스트레스로 야기되는 각종 신체질환을 연구하고 스트레스 대처방안에 관한 연구도 활발하다. 신체와 정신 간의 관계는 오래전부터 논의되어 온 문제다. 특히 정신질환의 경우에는 생리적 기질적 · 신체적 장애보다는 심리적 장애에 의해 발병되는 것으로 밝혀져 '심신이원론'이 부정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의학계에서도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심리학을 포함하고 신체적 질환과 심리적 환경적 특성 간의 관계를 이해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심리학자들이 건강과 심리학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고, 1994년에는 건강심리학회가 창립되었다.

건강심리학이란 건강의 유지와 증진, 질병의 예방과 치료, 건강, 질병 및 이와 관련된 기능장애에 대한 병인론적 진단적인 정립, 그리고 건강관리체계와 건강정책의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심리학의 한 분야다. 이러한 건강심리학은 심리학의 또 다른 응용 분야인 임상심리학과 유사한 면이 있지만 세 가지 면에서 다르다. 

• 임상심리학은 전통적으로 신체적 병리보다는 정신적 병리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건강심리학은 신체적 병리에 일차적인 관심을 갖는다.

• 임상심리학은 질병의 치료와 건강의 회복에 강조를 둔 반면, 건강심리학은 건강의 회복이나 질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건강의 유지와 증진, 그리고 질병의 예방을 강조한다. • 건강심리학은 여러 다른 학문과의 공동협력을 더 강조한다.

건강심리학에서 심리학 지식을 이용하여 건강 문제를 다루는 연구 분야는 다양하다. 그중에서 몇 가지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 생활 속의 스트레스와 신체적 질병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효과적인 스트레스 대처전략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스트레스에 대한 개인의 지각, 생리적 반응, 정신적 해석을 연구한다.

•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주요 사건 및 변화가 심장질환, 고혈압, 암 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 또한 성격유형과 심장질환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심리학 지식을 응용한다.

•피부질환, 근육 고통, 호흡 부진, 순환계 질환, 소화계통 질환, 비뇨기 계통 질환, 내분비샘 계통 질환 등 생리심리학적 장애에 관하여 연구한다.

• 입원환자의 행동이 질병 치료에 미치는 영향, 환자의 행동이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에 미치는 영향, 수술에 대한 두려움의 극복 방법, 치료와 처방에 대한 환자의 순종 행동 등을 연구한다.

• 행동 치료법, 근육 이완법, 체계적 둔감법, 바이오피드백 등을 통한 인지적 또는 행동적 치료법의 효과를 연구한다.

• 최면술, 침술, 인지적 책략을 이용한 통증 완화 방법을 연구한다.

• 비만 중의 예방과 치료, 식사조절 방법, 알코올 중독이나 금연을 위한 치료 등을 연구한다.

이처럼 심리학은 일반 국민의 건강 유지와 증진을 위하여 기여할 수 있다. 심리학은 병원에서 의료전문가와 환자와의 원만한 의사소통을 통한 치료의 효율성 증가, 환자가 느끼는 고통과 통증의 완화, 알코올과 약물 중독을 비롯한 습관성 중독 환자들의 예방과 치료과정에 크게 공헌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의료전문가들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심리적 · 사회적 요인을 이해하고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심리학의 원리를 활용하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12. 사이버 공간에서의 심리학 응용

최근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찾고, 물건을 구매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도 통신료의 부담 없이 전자우편을 주고받고 채팅을 하는 것이 일상 생활화되었다. 실제 공간에서의 활동에서 벗어나 사이버 공간에서의 활동이 늘어난 것이다. 사이버 공간이란 컴퓨터와 이것들을 연결하는 통신망을 통해 사람과 사람 간의 교류가 형성되는 가상적인 공간이다. 우리는 사이버 공간에서 여러 사람을 새로 사귀기도 하고 동호회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심리학자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행동과 심리 현상에 대한 분석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였다. 심리학자들은 사이버 공간의 물리적 특징인 익명성, 시간과 공간의 초월성, 기록의 보존성 등이 인간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사이버 세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인 사이버 중독증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인간 행동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익명성으로 인하여 자신의 감정이나 표현을 자제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세계에서보다 욕설과 비난이 쉽게 난무하기도 하고 이와 반대로 낯선 사람과도 매우 빨리 친밀해지기도 한다.

• 말보다는 글을 통한 대화에 의존하므로 의사소통의 노력과 시간을 줄이기 위하여 새로운 약어나 줄임말을 사용하고, 자신의 감정이나 상태를 표현하기 위하여 컴퓨터 자판상의 기호를 조합하여 쓰기도 한다.

• 사이버 공간에서는 익명성으로 인해 실제 세계와는 달리 둘 이상의 복합적 자아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 청소년들의 발달과정에서 이처럼 다면적 자아를 경험하게 될 때는 심리적 혼란으로 인하여 일탈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 온라인 교육을 통해 학습자 중심의 자율적 교육, 능동적 탐색이 가능한 교육이 실현될 수 있다.

최근 들어 인터넷 사용이 늘어나면서,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서 심리적 부적응 행동에 관한 관심도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인터넷에 중독되는 경우에는 주변의 일상사에 흥미를 상실하고, 실생활에서 무력감을 느끼고,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으면 금단현상까지 나타난다. 심지어는 실생활의 인간관계에 관심을 잃고 대인기피증을 보일 수도 있다. 인터넷 중독의 치료 방안으로 컴퓨터를 아예 사용하지 않거나 인터넷 접속을 하지 않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방식은 대개의 경우 실현 불가능하다. 인터넷 중독자들은 대개 교육이나 연구 목적, 또는 업무 목적으로 컴퓨터를 자주 만져야 하는 학생이나 전문직 계층이 많기 때문이다. 문제 행동의 소멸보다는 감소를 목표로 하듯이, 인터넷을 아주 끊기보다는 인터넷 사용 시간을 점차 줄여 나가는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실천의 초기 단계에는 뭔가를 잃어버린 것 같고, 정서적으로 안정이 안 되더라도 이러한 현상은 정상적이다. 자기 스스로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 실패한 경우에는 임상심리학자나 상담심리학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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