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에 관한 기본 이론들

사람들은 깨닫지 못하고 있을지 몰라도, 집단도 인간의 행동에 매우 강력하고 극적인 효과를 미친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이 있을 때와 혼자 있을 때의 행동을 달리한다.

 

 

 

Community 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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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촉진

사회 심리학과 관련한 가장 기본적인 이론은 사람은 혼자 있을 때 더 편안함을 느끼고 자기 행동에 대해 걱정을 덜 한다는 것이다. 이 방정식에 다른 사람을 더하면, 그 사람은 행동에 변화를 보이기 시작하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더 강하게 자각하게 된다. 그 결과, 연구 보고서들은 사람들이 간단하고 잘 아는 과제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더 훌륭하게 수행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반대로 새롭거나 어려운 일을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하려고 한다면, 수행력은 오히려 떨어질 것이다. 이런 현상은 사회적 촉진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사람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사람들은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되고, 또 새롭거나 어려운 과제인 경우에는 수행력이 더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농구를 예로 들어 보자. 만약에 이제 막 농구를 배우기 시작했다면, 당신은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보다 없는 곳에서 연습하는 것이 훨씬 더 편하게 느껴질 것이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당신으로 하여금 자신을 의식하게 만들고, 실수를 더 자주 저지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신이 프로 농구 선수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당신은 이미 농구 기술에 달인이 되어 있을 것이고, 당신이 능력을 과시하려 할 때 다른 사람들이 현장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당신의 기분을 더 좋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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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이 결정을 내릴 때

집단이 결정을 내릴 때, 일반적으로 '집단 사고'나 '집단 극단화' 중 하나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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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사고

어떤 집단이 대부분의 이슈에 대해 동의할 때, 거기에는 어떠한 반대자도 억누르려는 경향이 생겨난다. 집단은 조화를 기대한다. 만약 모든 사람이 동의하고 만족한다면, 그들은 반대 주장을 듣기를 원하지 않는다. 집단 사고는 재앙을 부를 수 있다. 집단 사고가 일어날 경우, 어떤 주장의 모든 측면이 다 고려되지 않을 수 있고, 따라서 충동적인 결정이 내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집단 사고의 예 중에는 집단 폭동과 폭도도 포함된다. 집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거 있는 반대를 촉진해야 한다.

집단 극단화

어떤 집단이 극단적인 입장을 취하기 시작할 때, 집단 극단화가 뿌리를 내리게 된다. 그 집단은 극단적인 입장을 더욱 가열시키지만, 만약 집단 구성원들이 각자 혼자였다면 그런 입장을 절대로 취하지 않았을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어떤 결정 과정이 시작될 때, 일부 집단 구성원들이 무엇인가에 대해 약간 반대하는 입장을 취할 수 있다. 그러나 논의가 끝날 때는 전체 집단이 그 이슈에 강하게 반대하며 극단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을 것이다. 집단 극단화를 피하기 위해서는 집단의 동질성을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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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자 효과

집단 안에서 일어나는 효과 중 가장 비극적인 것은 방관자 효과일 것이다. 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우려는 내면적 동기는 오히려 더 약해진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적 태만'과 비슷하지만, 방관자 효과가 일어나는 이유는 사람들이 곧잘 추종자가 되고 어떤 사람이 먼저 돕는 모습을 보일 때만 다른 사람을 도우려 들기 때문이다. 이것은 엄격히 집단적 현상이라는 점이 강조되어야 한다. 만약 현장에 어떤 한 사람과 희생자 외에 다른 사람이 없다면, 그 사람은 대체로 희생자를 도울 것이다.

방관자 효과의 가장 유명한 예

1964년 3월 13일 새벽 3시 20분, 28세인 캐서린 키티 제노비스가 일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때 그녀의 아파트 입구에서 어떤 남자가 그녀의 뒤를 밟았다. 그 남자는 제노비스를 공격하고 칼로 찔렀다. 제노비스는 거듭 도와달라고 외쳤지만, 그녀의 외침을 들었고 또 사건이 벌어지는 현장을 지켜보았던 40명 가까운 목격자 중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경찰을 부르지 않았다. 대신에 목격자들은 모두 다른 누군가가 경찰에 신고했을 것이라고 믿었다. 최종적으로 경찰에 사건 신고가 접수된 것은 새벽 3시 5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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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의 규칙들

밴드, 친구 집단, 직장의 모임, 스포츠팀 등 모든 집단은 비슷한 심리적 과정을 공유하고 규칙들을 따르게 되어 있다.

1. 집단은 거의 무(無)에서 나온다. 집단은 사람들의 존재감 형성에 도움을 준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인간은 본능적으로 집단을 형성하고 지켜나가기를 원하는 것이다.

2. 대체로 보면 어떤 형태로든 입단 의식이 있다. 이 의식은 지적, 금전적, 육체적일 수 있고 비슷한 경험에 바탕을 둘 수도 있다. 집단은 거기에 들어오려는 개인을 테스트하며 집단의 회원 자격이 높이 평가받기를 원한다.

3. 집단은 일치를 창조한다. 집단은 구성원들이 따라야 할 규범을 갖고 있다. 이 규범이 개인의 행동을 타락시킬 수 있다. 규범 때문에 개인이 자신의 더 훌륭한 판단을 공개하지 못하게 될 경우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

4. 구성원들은 집단의 규범을 배워야 한다. 만약 당신이 집단의 확고한 규칙을 깨뜨린다면 다른 구성원들이 당신에게 그 점을 분명히 알려줄 것이다.

5. 구성원들은 집단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맡는다. 집단 안의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규칙들이 있고, 개인들은 각자 특별한 역할을 맡기 시작하며 그 역할과 연결된 규칙들을 따를 것이다.

6. 대부분의 경우를 보면, 지도자들은 집단에서 서서히 등장한다. 리더들은 임명되거나 지명되기도 하지만, 통상적으로 처음 집단의 뜻을 따르는 형식으로 등장한다. 신뢰를 얻고 난 후 리더들은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되고,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리더를 따르게 될 것이다.

7. 집단은 수행력을 높인다. 다른 사람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개인의 수행력을 높인다. 지금 맡은 임무가 다른 사람들의 임무와 구별되고 또 개인이 자신의 능력으로만 평가될 때, 집단 안에서 수행력이 높아지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8. 소문이 돌 것이고, 그 소문 대부분은 사실로 확인될 것이다. 1985년에 작업장 환경에서 연구가 실시되었다. 그 결과 사람들이 직장에서 나누는 대화의 80%가 소문이나 잡담이며, 놀랍게도 이 같은 정보의 80%가 진실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른 연구 보고서도 이와 매우 비슷한 결론을 내놓고 있다.

9. 집단은 경쟁을 조장한다. 집단의 구성원들은 경쟁 관계에 있는 집단의 구성원들을 의심하고 경계하게 된다. 이것이 '우리 대 그들'이라는 유형의 상황을 만들어낸다. 경쟁 집단의 한 구성원이 협조적인 것으로 여겨질 때조차도, 전체 경쟁 집단은 신뢰할 수 없거나 나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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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은 일상의 삶에서 믿기 어려울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면서 개인의 결정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집단이라고 해서 거창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재정적 결정을 내리는 책임을 진 동료 직원들의 회합부터 다음 식사로 무엇을 먹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친구 집단에 이르기까지, 집단은 그야말로 다양하다. 다른 사람이 앞에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우리의 행동에 두드러진 효과를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