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개인의 성격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지금까지 개인의 성격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설명하려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우선 성격 자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대한 반응만 존재한다는 극단적인 행동주의 학파의 생각부터, 성격이란 뇌 속에 있는 것으로서 인간의 모든 행동을 지배하는 중추라고 보는 머레이(Murray)의 의견까지 성격의 구조를 보는 관점은 학자에 따라 상당한 편차가 있다. 또한 최근 들어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격을 이루는 세부 요소를 구분하여 다섯 개의 요인으로 정리하고 이 다섯 가지 요인을 매우 세밀히 나누어 세부적 요인을 분석하기도 한다. 여러 가지 의견 중, 프로이트와 융의 관점에서 성격의 기본 구조를 다루어 보고, 최근에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성격의 다섯 가지 요인 이론을 살펴보자. 성격 구조를 보는 차원에서 프로이트와 융의 의견을 채택한 이유는 이 두 사람이 성격 구조에 대해 가장 포괄적이고 심층적으로 언급하였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 성격의 다섯 가지 요인
성격의 다섯 가지 요인의 정리 또는 발견은 성격심리학 분야에서 최근에 이루어진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격이라고 이야기할 때 사용하는 개념을 살펴보면 성격이라는 말 대신 '외향적이다', '성실하다', '예의 바르다'와 같이 특정한 속성으로 구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을 '특성'이라고 하는데 이런 특성들이 얼마나 되며, 개인이 속한 문화 간에 이런 속성에서 차이가 있는지 등에 대해 수많은 심리학자가 분석해 본 결과, 사람들이 성격 특성이라고 이야기하는 개념에는 크게 다섯 가지가 있으며, 이런 특성들은 문화마다 일관성이 있고 심지어는 동물들에게도 나타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다섯 가지 성격 특성이 조합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특정 개인이 보여 주는 성격이다. 이 다섯 가지 기본적인 특성은 외향성(extraversion), 성실성(conscientiousness), 우호성(agreeableness), 안정성(stability), 개방성(openness)이다. 물론 문화에 따라 다섯 가지가 아닌 여섯 가지, 일곱 가지 특성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가장 대표적인 기본 성격 특성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다음 다섯 가지 특성이다.
1) 외향성
사람들이 성격 특성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개념이 외향성이다. '영희는 외향적이야.' 혹은 '오늘 만난 철수는 내향적이야.' 같은 말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사용하는 개념이다. 외향성의 상대적 개념은 내향성이다. 이 특성의 차이는 개인적인 관심의 초점이 사회적이고 활동적이고 남들과 어울리는 데 주로 집중되어 있느냐, 아니면 자신에게 집중되어 있고 남들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생각하는 것을 중시하느냐 하는 면에서의 차이를 말한다. 개인이 내향적이냐 외향적이냐에 따라 생각, 행동, 가치관 등에서 많은 차이가 생기게 된다.
(2) 성실성
누군가의 장단점을 판단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개념이 '성실함'일 것이다. 누군가와 사업을 하거나 앞으로도 친구로 지낼지 아닐지를 결정하는 데에 있어 최고로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이 성실성일 것이다. 성실하다는 것은 책임감이 있고 목표지향적이며 규칙적으로 사는 사람의 특성을 말한다. 따라서 성실성은 기업이나 조직에서 사람을 채용할 때 가장 철저하게 알아보는 요소이고, 무언가를 대표하는 학생을 선발할 때도 우선으로 중시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3) 우호성
우호적이라는 것은 어떤 사람과 첫 대면을 했을 때 제일 먼저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저 사람 호감 가는데!' 혹은 '나한테 부드럽고 친근하게 대해 주는 것 같아!' 같은 말을 사용할 때 우리가 사용하는 개념이 우호성이다. 호감성이라고도 하고 친애성이라고도 하는데, 이의 상대적인 개념은 적대성이다. 우호적이고 친근한 사람과는 친구 같고, 대화를 이어가고 싶으며, 왜인지 이 사람은 내 편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누군가의 첫인상을 이야기할 때 "그 사람 친절하고 나한테 호감을 표시하던데." 하고 말하는 개념이 바로 우호성이다.
4) 안정성
안정성은 정서적 안정성(emotional stability)이라는 말과 함께 쓰이거나 상대적인 개념으로 신경증적 성향(neuroticism)으로 불리는 개념이다. 안정적이라는 것은 어떤 일이 닥쳐도 쉽게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사람들을 대하고 상황을 해결하려고 하며, 이 사람의 특성이 어제 오늘 다르거나 만나는 사람마다 다르지 않고 '일관적'이라는 것을 말한다. 불안하고 변덕스럽고 자신의 기분에 따라 왔다, 갔다 하는 사람과는 무언가를 함께하기 힘들다. 안정적이지 않고 신경증적인 사람은 어디로 튈지 모르고 신뢰성이 부족하다. 신경증적인 성향이 짙어지면 정신적인 문제를 가진 사람으로 발전할 가능성 또한 포함하고 있다.
(5) 개방성
마지막으로 개방성은 자신을 열어 놓고 다른 사람이나 다른 견해를 받아들이고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처신하는 것을 말한다. 흔히 경험에 대한 개방성(openness to experience)이라 부르는데, 개방적인 사람은 탐구심이 강하고 새로운 상황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며, 고지식하고 편협한 사고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것을 수용하고자 한다. 어린아이의 경우에 개방성이 높은 아이들은 창의적이고 새로운 도전을 즐기며 특정한 주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또한 개방적인 사람들은 노인이 되어서도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려 하고 자신이 가진 기존의 것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추구한다. 따라서 개방적인 노인은 자신에 대해 만족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므로 보다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에 종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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